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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가치평가와 자금조달

패스트캠퍼스 환급코스 9일차 미션 (6월 25일) : 자금조달 분석 및 가치평가 (권오상 회계사)강의 후기

 오늘 포스팅은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교환사채(EB)와 주식대여을 통한 자금조달 + 주식대여료 수임과 이를 활용한 골드만삭스의 하이마트 주식 공매도 전략다. 롯데쇼핑의 교화사채 발생 & 골드만 삭스 롱-숏(Long-Short) 전략은 지난 포스팅에서 살짝 언급 했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다뤄보려고 한다.

 

 사례의 핵심 내용과 인사이트부터 말하자면,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교환사채를 활용한 자금 조달과 골드만삭스의 하이마트 주식 공매도 전략 사례는 골드만삭스가 설계한 공매도 리스크 헷지(Risk hedge)가 금융공학적으로 주는 인사이트가 있었다. 그러나 본 사례에서 롯데홈쇼핑은 하이마트 소액투자자를 고려하지 않는 전략으로 자금조달을 했다는 점에서 우리가 실무을 할 때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사례인 것 같다.

 나 역시 소액투자자로, 또 실무자로 당시 롯데쇼핑의 전략과 거버넌스 철학이 다소 불편했으며(10년이 지난 지금은 기업의 거버넌스 구조가 많이 개선되었겠지만) 투자시 이런 기업들을 필터링 하기 위해서라도 재무제표 및 주석 분석에 관심을 더 기울이고 금융 공학적 역량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자회사 주식의 교환사채(Changeable Bonds) 발행과 대여를 통한 롯데홈쇼핑의 자금조달

 '12년 롯데홈쇼핑의 재무제표를 보면, 동사가 교환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조금 특이한 것이 2가지 있는데,

 

 ① 롯데쇼핑이 발행한 교환사채(EB)는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의 주식으로 교환해주는 채권이라는 점과

 ② 투자자에게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의 주식을 대여 해주는 방식으로, 주식 대여료를 받았다는 점이다.

'13년 롯데쇼핑의 교환사채(EB) 발행_출처: '14년 롯데쇼핑 감사보고서(dart.fss.or.kr)

 

 

아무튼 기업에 자금이 필요하면  자회사의 주식을 활용한 교환사채(EB) 발행을 할 수도 있고, ② 자회사의 주식을 남에게 빌려줘서 대여료를 받는 방식으로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자회사의 주식을 활용해서 채권투자도 받고, 대여료도 받는 방식으로 최대한 자금조달에 활용한 것을 보면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것 같다. 

 

문제는 롯데쇼핑의 이런 방법이 골드만삭스가 롯데하이마트 주식을 공매도하는 것을 암묵적으로 도와줌으로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 주주들의 부의 가치를 훼손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기 때문이다.  

 

2. 골드만삭스가 롯데쇼핑의 교환사채(EB)와 롯데하이마트 주식을 공매도에 활용

 골드만삭스는 자회사 A, B, 2곳을 통해, A는 롯데쇼핑의 교환사채(EB)를 사고, B는 롯데쇼핑으로 부터 롯데하이마트의 주식을 대여했는데, 이는 골드만삭스가 롯데하이마트의 주식을 공매도 하기 위함이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헷지펀드들은 롱-숏 전략(Long-Short)으로 투자를 하는데, 골드만삭스가 롯데하이마트의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롯데하이마트 주식을 빌려와 숏(Short)포지션으로 공매도를 치고, 만일에 하이마트의 주가가 오를 것을 대비해 리스트 헷지(Risk hedge) 용으로 하이마트의 교환사채(EB)를 사들였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입장에서만 본다면 정말 무릎을 탁 치는 기발한 전략이 아닐 수 없다. 롯데쇼핑 입장에서도 자금조달을 위해서 이를 어느 정도 묵인해 줬나 보다. 문제는 롯데하이마트의 주주들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언제가 애꿎은 개미들만 피해를 입는 것 같다;) 실제 2013년 1월 17일, 롯데하이마트의 공매도가 33만주(거래량 70.05%)가 넘게 쏟아지며 18일 58.35%, 21일 48.27%, 22일 37.77%, 23일 21.52%로 지속되며 주가가 빠졌다. (2013. 1. 24 파이낸셜뉴스 기사 https://www.fnnews.com/news/201301241434401486?t=y)
이런 사실도 모르고 있던 개미들이 공매도가 이어지는 동안 계속 주식을 들고 있다가 한참 주가가 빠지고 나서야 주식을 모두 팔았다면 그 피해가 어땠을지...

 자회사 주주들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장치도 없이, 자회사 주식을 담보로 자금 조달을 했다면 롯데쇼핑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최근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정보력과 투자 수준이 많이 올라 왔고, 기업의 거버넌스 개선과 소액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롯데쇼핑의 자회사 주식을 활용한 교환사채(EB) 발행 방법과 골드만삭스의 롱-숏 전략을 통해 자금조달을 또 다른 전략적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고, 더불어 소액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투자 환경 개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13년 롯데쇼핑의 교환사채 발행으로 인한 롯데하이마트 공매도로, 롯데하이마트 주가가 폭락했다는 파이낸셜뉴스 기사 (출처 : https://www.fnnews.com/news/201301241434401486?t=y)

 

본 포스팅은 패스트캠퍼스 권오상 환급 미션 참여를 위해 작성 하였습니다. 

https://abit.ly/fjygz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