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조정과 기타포괄손익누계액

1. 자본조정

자본조정으로 표시될 수 있는 거래는 일반적인 기업의 경영활동 과정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특수한 거래나 경제적 상황에서만 발생한다. 대부분 임시적 계정의 성격이며, 궁극적으로는 다른 자본항목으로 최종 대체되는 과정 중에서 발생하는 대기적(waiting) 상태의 계정이다. 기업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자본조정으로는 자기주식이 가장 빈번하고 큰 금액을 차지한다. 그 외에도 감자차손, 자기주식처분손실, 주식할인발행차금, 배당건설이자, 주식선택권 등이 있다. 

 자본조정 중에서 실무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며 빈번하게 다루어지는 자기주식에 대해 알아보자

 

자기주식

자기주식(treasury share)이란 기업이 이미 발행하여 사외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식을 발행회사가 매입하거나 또는 증여의 방법으로 재취득한 주식을 말한다. 자기주식을 보유하게 되면 기업의 유통주식(outstanding share) 수는 자기주식만큼 감소한다. 자기주식은 재무상태표의 자본조정에 (-) 금액으로 표시되며, 자본의 총액을 감소시킨다.

 기업이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이다. 첫째로는 감자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식을 소각하기 위해 매입하는 경우이며, ㄷㄹ째로는 임직원 주식보상 등 소각 이외의 목적으로 기업이 사용하기 위해 매입하여 일시적으로 보유하는 경웅다. 그러나 어느 목적으로 취득했든지. 기말 현재 자기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때에는 이를 재무상태표상에 자본조정으로 분류하여 자본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자기주식의 회계처리방법으로는 원가법(cost method)과 액면금액법(par value method)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보편적으로 원가법을 사용한다. 원가법에서는 자기주식을 취득원가로 기록한다. 이를 재매각할 경우에는 처분 가격이 취득원가보다 높으면 이 차액을 자기주식처분이익(share premium from treasury share)으로 기록한다. 만약 취득원가 이하로 처분했을 경우에는 그 손실을 일차적으로 자기주식처분이익계정에서 먼저 차감하며, 이후에도 남는 손실은 자기주식처분 손실로 계상한다. 자기주식처분손실은 재무상태표에 자본조정항목으로 임시 분류되며, 추후에 이익잉여금의 처분 순서에 따라 처리한다. 자기주식처문이익은 주식발행 초과금과 같이 재무상태표상의 자본잉여금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당기순이익 결정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에 대해서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의 총배당액은 자기주식지분을 제외하고 계산한다. 

 

2.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기타포괄손익누계액(accumulated other comprehensive income)은 이익잉여금과 구분하여 별개의 자본항목으로 독립 표시된다.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는 재평가잉여금, 기타포괄손익인식금융자산평가 손익이 있으며, 그 외에도 외화재무제표환산손익과 현금흐름위험회피파생금융상품평가손익, 확정급여형 퇴직급여채무의 보험수리적손익 등이 있다. 

 외화매주제표환산손익은 주재국의 화폐(예를 들면 달러나 유로화) 로 표시된 해외사업장이나 해외 자회사의 재무제표를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현금흐름위험회피파생금융상품평가손익은 환율이나 이자율의 차이로 인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계약한 파생상품에서 발생하는 평가손익이다. 

 

3.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의 공시

포괄손익계산서상에 표시되는 기타포괄손익(other comprehensive income) 항목은 손익계산서상에서 당기순수익을 계산할 때에는 포함하지 않지만, 총포괄손익을 계상할 때에는 별도로 포함시키는 항목이다. 이때 포괄손익계산서상에 보고되는 기타포괄손익 항목은 재무상태표에는 독립된 자본항목의 하나로서 이익잉여금과는 별도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가산되어 누적금액으로 표시된다. 

 

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손익계산서와 포괄손익계산서를 분리하는 경우, 별도 작성해서 공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총포괄손익(total comprehensive income)은 주주와 관련된 증자 활동이나 배당금 지급을 제외한 기타의 회계 사건으로 발생한 모든 순자산(자산-부채)의 당기 변동액이 포함된다. 

 총포괄손익의 계산에 포함되는 당기의 기타포괄손익항목들은 다시 재무상태표의 자본항목으로 대체되어 이익잉여금과는 별도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가산된다.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물론 처분가능이익잉여금이 아니기 때문에 배당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